아프간 카불 로켓 피격…최소 8명 사망·30여명 부상(종합)

입력 2020-11-21 22:57
아프간 카불 로켓 피격…최소 8명 사망·30여명 부상(종합)

이슬람 극단주의 IS, 배후 자처



(자카르타·카이로=연합뉴스) 성혜미 노재현 특파원 = 2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택가 등 시내에 20여 발의 로켓이 발사돼 최소 8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아프간 톨로뉴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현지시간) 카불 중북부 여러 지역에 로켓이 강타했다.

타리크 아리안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아침에 테러범들이 카불 시내에 로켓 23발을 발사했다"며 "불행히도 로켓이 주택가를 덮쳤다"고 발표했다.

테러범들은 소형 트럭 두 대를 이용해 서로 다른 지점에서 로켓을 발사했다.

카불 로켓 공격에 따른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8명, 부상자는 31명으로 파악됐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날 로켓은 카불 시내 각국 대사관과 글로벌회사들이 모여있는 '그린존' 근처도 강타했다.

현지 SNS에는 로켓 발사 장면과 벽, 창문 등이 파손된 건물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테러범들이 로켓을 발사하기 전 카불 시내 차량 두 대에서 먼저 폭탄이 터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차량 폭탄테러로 1명이 숨지고, 다른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카불 시내는 이날 오전 로켓 공격 이후 추가 공격을 우려해 대피하는 차량과 군·경 차량, 구급차가 정신없이 뒤섞였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날 텔레그램으로 낸 성명에서 카불에 대한 로켓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평화 합의서에 서명한 탈레반은 9월 12일부터는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상에 나섰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

미 국무부는 유럽·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협상단을 각각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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