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 신규확진 2천500명 돌파…스가, 뒤늦게 정책 수정(종합)

입력 2020-11-21 19:13
수정 2020-11-21 19:31
日코로나 신규확진 2천500명 돌파…스가, 뒤늦게 정책 수정(종합)

나흘연속 최다 기록 경신…긴급사태는 선언 안해 효과 미지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기록을 새로 쓰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감염이 매우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여행과 외식 장려 정책 등 경기 부양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오후 6시 15분 기준 2천560명이 새로 파악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5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18일 2천201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천명을 넘었다.

19일에는 2천388명, 20일에는 2천426명에 달했고 21일까지 나흘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3만1천627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13명 늘어나 1천987명이다.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신규 확진자 539명이 보고돼 이틀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수정하기로 했다.

고투 트래블은 여행 비용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일본 정부는 감염이 확산하는 지역을 목적지로 하는 여행의 신규 예약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각 광역자치단체에 외식 장려 정책인 '고투 이트'(Go To Eat)의 수정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매입가격보다 더 많은 액수를 식당에서 결재할 수 있는 외식 상품권 신규 발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할지 검토하도록 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애초 경기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이들 정책을 그대로 강행할 태세였으나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뒤늦게 제도를 보완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경기 부양과 방역을 병행하겠다며 긴급사태 선언 등 강력한 조치는 단행하지 않고 있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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