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굴기' 가속…심우주 안테나 배열 시스템 첫 구축
신장 자치구 카슈가르 지상국에 자국 첫 시스템 구축 완료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우주선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심우주 안테나 배열 시스템(deep-space antenna array system)을 구축했다.
19일 중국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와 인민망(人民網),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시안(西安)위성통제센터는 지난 17일 신장(新疆) 자치구 카슈가르(喀什·카스) 지상국에 중국 최초의 심우주 안테나 배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카슈가르 지상국의 심우주 안테나 배열 시스템은 직경 35m 크기의 전파망원경 4개를 포함하고 있다. 전파망원경 4개 가운데 3개는 새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심우주 안테나 배열 시스템은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와 다음 주 발사 예정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를 비롯한 중국 우주선들의 움직임을 추적,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되며, 중국의 우주 탐사 능력을 향상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의 '우주 굴기'를 보여주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주 굴기는 시 주석이 주창한 '중국몽'(中國夢) 가운데 중요 요소로 꼽힌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다음 주 초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하이난(海南)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를 통해 쏘아 올릴 예정이다.
중국국가우주국은 지난 17일 창정 5호 로켓을 원창 우주발사장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23일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자국의 첫 화성탐사선인 톈원 1호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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