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총리, '반란' 티그라이에 최후의 일격 다짐
"사흘간 항복 시한 끝났다"…국제사회 중재와 계속 거리 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북부 반란지역 티그라이에 대한 군사작전이 최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비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티그라이 지역 특수부대와 민병대에게 투항하라고 최후 통첩한 사흘 시한이 끝났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며칠 동안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법 집행 행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티그라이 지도자인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은 이날 AFP에 자신들은 땅을 지킬 것이라면서 교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어 "침입자 군대가 우리 땅에 있는 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들은 우리를 군사력으로 침묵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총리는 즉각 교전을 중단하고 중재를 받아들이라는 국제사회의 호소에 대해 내정문제라면서 '반란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 주도(州都) 메켈레 외곽에 대한 새로운 '정밀타격' 공습을 단행했다고 확인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있었다는 티그라이 지역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티그라이에 있는 국제기구 직원 등 200명가량을 실은 호송차량이 16일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가운데 18일도 400명 정도가 버스 넉 대와 몇몇 차량에 나눠타고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아비 총리가 지난 4일 지역정부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측이 연방군 캠프를 공격했다면서 현지에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래 지금까지 양측에서 수백 명이 숨지고 2만5천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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