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군 '반란' 티그라이 주도 향해 진격"

입력 2020-11-16 18:38
"에티오피아군 '반란' 티그라이 주도 향해 진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 군이 북부 반란지역인 티그라이의 주도를 향해 진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 남쪽에 있는 알라마타 타운을 연방군이 점령했다고 밝혔다. 알라마타는 메켈레에서 120㎞ 정도 떨어져 있다.

티그라이군이 이웃나라 에리트레아에 대해 에티오피아군을 지원한다면서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국제사회의 대화 촉구를 무시했다.

그는 15일 성명에서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의 범죄분자들을 체포하려는 (정부의) 결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데메케 메코넨 부총리도 주말에 정부가 계획대로 TPLF에 대한 군사작전을 곧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비상 태스크포스는 15일 밤 "(티그라이 지역정당) TPLF 민병대가 알라마타에서 패배해 도주하면서 1만명의 수감자들을 데리고 갔다"고 비난했다.

지금까지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티그라이 군 간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수백명의 전사자가 나왔다.

유엔은 티그라이 분쟁으로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은 15일 최소 2만명의 에티오피아인이 이웃 수단으로 피란 갔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아프리카 담당 최고 외교관인 티보 나기 차관보는 티그라이군의 에리트레아 공격을 비난하면서 "티그라이 분쟁을 국제화하려는 기도"라고 말했다.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 티그라이 주지사는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정부군의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탱크와 수천 명의 병력을 티그라이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스만 살레 무함마드 에리트레아 외무장관은 지난주 로이터에 자기 나라는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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