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노조 "정지석 사장 재선임 반대"(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코스콤 노동조합은 16일 정지석 코스콤 사장의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이날 낸 성명에서 "(구성원) 절대다수가 재선임에 반대함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일 노조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전자투표 결과, 93.2%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1.5%가 정 사장의 재선임에 반대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코스콤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지난 9일까지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가 오는 19일까지 추가로 공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23일까지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지원자들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콤 출신 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추가 공모를 진행한 것은 1차에 공모한 인물 중에는 정 사장을 포함해 코스콤 사장으로 자격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 사장은 최초의 내부출신 사장답게 직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후보 등록을 철회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 채 차기 사장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정 사장을 면접 후보로 선정할 경우 사추위의 공정함을 문제 삼고 총력 투쟁으로 이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스콤 관계자는 "평소 회사 경영방침과 이견을 보였던 노조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만큼 치우친 결론이 나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그렇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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