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저장성 코로나백신 접종 재개…해외 출국자 대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독일 등 세계 주요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두 번째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저장성 이우(易武)시에서 중국 백신 개발 업체인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 달여 만에 시작됐다.
백신 접종은 해외 파견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 맞을 수 있다.
접종은 매주 월∼토요일 가능하며,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해외 출국 계획을 증명할 수 있는 개인 정보, 여행지 등록, 항공권 등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주사 비용은 1회 200위안(3만4천원 상당)으로, 여기에 의료비 28위안(4천760원 상당)이 추가된다.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루만 170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달 초 1차 접종 당시에는 하루 평균 200명이 진료실을 찾았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앞서 시노백 백신의 3상 임상이 진행되는 브라질에서는 자원봉사자 1명이 사망하면서 임상 시험이 중단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자원봉사자의 사망과 백신이 무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험이 재개됐다면서 이번 접종 재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백신을 접종한 이우시 의료 관계자는 "독감 백신 등 다른 종류에 비해서 시노백 백신의 부작용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관찰하지 못했다"면서 "물건을 들을 때마다 접종 부위가 2, 3일 정도 아프고, 약간의 열이 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모두 백신 접종 후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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