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미대표, 바이든 측과 통화…"소통·교류 유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측과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만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실질적인 주미 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주미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정책 고문 앤서니 블링컨과의 전화 통화를 했다.
샤오 주미 대표는 먼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쌍방의 긴밀한 협력 유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자유시보는 양측이 15분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샤오 대표가 통화에서 공유 가치와 공동의 이익 아래에서의 긴밀하고 공고한 양국 관계 및 미국 의회와 역대 행정부의 대만에 대한 장기적이고 초당적인 지지를 언급하며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미국 대선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후 외교부와 주미 대표처가 바이든 당선인 측과 순조로운 소통과 상호 교류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고 밝혔다.
선유중(沈有忠)동해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국 대선 1주일 후 샤오 대표와 블링컨의 통화가 이뤄진 것은 민진당과 미국 민주당이 원활한 소통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조 바이든 당선인과의 (차이 총통) 통화는 조만간 이뤄질 확률은 높지 않지만 향후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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