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노선 '대못박기'? "추가 강경책 쏟아낼 것"

입력 2020-11-16 10:15
트럼프, 대중 노선 '대못박기'? "추가 강경책 쏟아낼 것"

NSC대변인 "트럼프 역사적 조치 뒤집는 것은 정치적 자살"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10주간 남은 재임 기간에 중국에 대한 추가 강경책을 쏟아낼 것이라고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정책에 대한 자신의 유산을 공고히 하기 위해 새 행정부가 정책 흐름을 바꾸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도록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책을 되돌리지 못하도록 일종의 '대못 박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국가안보 위협이나 중국의 홍콩 및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이나 기관, 관리들에 대해 추가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업 분야에서 중국의 강제노동을 표적으로 한 대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관세 폭탄'을 통한 무역전쟁을 벌이는 등 중국에 대해 전방위 압박 정책을 취해왔다.

특히 대선 이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선언 이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것으로 결정한 중국 기업 31개사에 대해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12일 서명했다.

이와 관련해 존 울리엇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책임 있는 일원이 되지 않는 한 향후 미국 대통령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조치'들을 뒤집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이 될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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