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소송 잇단 패배 '빨간불' 트럼프…책임자로 줄리아니 임명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기에 처한 불복 소송을 이끌 책임자로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임명했다.
14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두 소식통은 전날 트럼프 캠프가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인 불복 소송에서 패배하는 결과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이 줄리아니에게 소송을 이끌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줄리아니 전 시장의 대변인은 대통령을 위한 줄리아니의 역할이 확대된 것을 확인해줬다고 ABC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 사안을 잘 아는 4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의 투표 집계와 관련된 소송에서 패소하자 줄리아니 전 시장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대통령 측근들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에 대한 기대를 부풀려왔으며 많은 사람은 승소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줄리아니는 가능하다고 주장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의 불복 소송을 맡았던 '포터 라이트 모리스 앤드 아서'와 '스넬 앤드 윌머'등 로펌 두 곳이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진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또 전날 하루에만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 가운데 9건이 기각되거나 법원에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거의 9천 명의 부재자 투표 폐기 여부를 놓고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와 필라델피아 카운티에서 낸 소송 6건에서 패했으며 애리조나주에선 모든 투표용지 수작업 검토를 요구하는 소송을 취하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도 투표 결과 인증을 막으려는 소송에서 패했고 판사는 '선거 사기'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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