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불복' 트럼프 지지자들 14일 워싱턴서 100만 시위 예고
극우·백인우월주의 단체 등도 참가 예정
집회장소 1만4천명 수용 가능…100만명 여부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움직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백만 마가 행진'(Million Maga March), '트럼프를 위한 행진'(the March for Trump),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등의 이름을 내세운 단체가 오는 14일 워싱턴DC에서 행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의미하고, '도둑질을 멈춰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두고 '도둑맞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의 선거 불복 주장에 동조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극우성향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와 백인우월주의 집단, 신나치 그룹 등도 집회 참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 '트럼프를 위한 행진'(trumpmarch.com)에는 14일 정오에 워싱턴DC 프리덤 플라자에서 모이자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있다.
이들은 "민주당은 공화당 표를 무효로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것을 막는 것은 미국 국민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형 IT 기업들과 주류 언론의 잘못된 정보에 대항하는 트럼프를 향한 행진이 계속된다"며 집회 참가를 호소했다.
일부 보수 인사들이 소셜미디어로 집회 소식을 알리며 참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들의 계획대로 100만 명이 워싱턴DC에 모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프리덤 플라자에 모일 수 있는 규모를 1만3천명 정도로 추산했고, 집회 측이 아직 허가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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