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세계 최초 TBM 전용 시뮬레이터 개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세계 최초로 TBM((Tunnel Boring Machine) 전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TBM은 화약을 이용하는 발파공법과 달리, 지하 공간을 뚫어 터널을 기계식으로 굴착하는 '첨단 터널 굴착기'다.
용도·지형에 맞게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하지만 한 번 현장에 투입되면 교체하거나 후진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전방 굴착면이 장비로 막혀있어 굴착과 전진 이동을 방해하는 문제를 육안으로 파악할 수 없다. 이에 TBM의 시공 성능은 장비를 운용하는 운전자의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실정이다.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TBM 전용 시뮬레이터에는 운전, 구동, 제어 등의 기본적인 작업 과정을 사전 시험할 수 있다"며 "지반 조건에 따라 지반이 터널로 밀려 들어오거나, 암반이나 토사로 공사를 방해하는 등의 다양한 상황이 시나리오로 탑재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시나리오에 기반해 운전자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책임자인 건설기술연구원 장수호 박사는 "이미 입력돼있는 시나리오뿐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직접 시뮬레이터의 교육관리시스템에 입력하기만 하면 바로 구현되도록 제작했다"며 "시뮬레이터의 확장성과 사용성이 높다는 것이 큰 차별성이자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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