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리기' 미국, 대만과 경제협력대화…중 "결연히 반대"(종합)

입력 2020-11-11 19:32
'중국 때리기' 미국, 대만과 경제협력대화…중 "결연히 반대"(종합)

오는 20일 개최…대만 방문했던 크라크 미 국무부 차관 주재

"5G보안 등 전 분야 협력 증진"…대면·비대면 여부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친대만 행보로 중국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과 경제협력 대화도 시작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0일 대만과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conomic Prosperity Partnership Dialogue)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대화는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인 대만과의 경제 관계가 단단하고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안전과 공급망 확보, 5세대(5G) 이동통신 보안, 보건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화를 이끌며 타이베이에 주재한 미국재대만협회(AIT)와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만대표부 등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크라크 차관은 지난 9월 대만을 방문, 미국·대만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그는 1979년 단교 후 대만을 방문한 미국 최고위급 국무부 관료였다.



로이터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대화를 대면으로 진행할지 아니면 비대면으로 진행할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 대만의 경제 대화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만 관리 간 교류를 일관되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 규정을 준수하기를 촉구한다"면서 "미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태의 관급 교류와 접촉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관계 증진 역시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이 대만과 관련된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원한다"면서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중미관계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피하길 원한다"며 "(대만이)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양안관계를 함부로 해치려는 계획은 절대 실현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때리기'와 함께 친(親)대만 정책을 이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포위하는 성격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며 대만을 파트너 국가로 격상했고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에 무기판매를 크게 늘렸다.

대만은 오랫동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원해왔다.

대만은 지난 8월 국내 반대여론에도 가축성장촉진제가 섞인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키로 했는데, 이도 미국과 FTA를 위한 양보조처로 해석됐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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