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국립묘지 방문…대선 패배 나흘 만에 공식행보
재향군인의 날 맞아 멜라니아와 함께…"우리가 이길 것" 트윗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외부 공식 행보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다고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 대선이 우편투표 등으로 조작됐다면서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트윗하는 등 끝까지 법정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지난 7일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소식을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에도 같은 장소를 찾아 골프를 즐겼지만, 공식 외부일정은 일절 잡지 않았다.
대신 패배 이틀 만인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하는 등 인사권을 휘두르면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승리 직후 인수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정권 인수 절차에 시동을 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로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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