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가스보일러 사고 '주의보'

입력 2020-11-10 06:01
추워진 날씨…가스보일러 사고 '주의보'

"일산화탄소 중독 인명 피해율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을 위한 가스 사용이 증가한 가운데 가스용품 및 기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가스 사고는 518건으로, 이 중 겨울철(11∼12월, 1∼2월) 사고는 191건으로 36.9%를 차지했다.

겨울철 가스 사고 가운데 이동식 부탄연소기 관련 사고나 이사 등으로 인한 막음 조치 미비,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는 총 84건(44%)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인명 피해율이 폭발이나 화재 등 다른 형태 사고보다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액화석유가스(LPG)나 액화천연가스(LNG) 등 가연물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불완전가스인 일산화탄소는 독성이 강하며, 무색·무취·무미로 상온에서 존재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일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고, 강한 독성으로 중독이 발생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관이 처져있거나 꺾여 있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기관이 U자나 V자로 굽어지면 배기가 원활하지 않게 돼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고,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실외로 빠져나가지 않을 수 있다.

겨울철 캠핑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공사 측은 "날이 쌀쌀하다고 텐트 안이나 좁은 장소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가스램프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반드시 환기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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