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신규확진 정점 대비 절반…뉴델리는 최고치

입력 2020-11-09 16:33
인도 코로나 신규확진 정점 대비 절반…뉴델리는 최고치

누적 1천만명 넘은 미국 이어 인도는 누적 855만명 넘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후반부터 3만∼5만명을 오가며 9월 중순 정점 대비 절반으로 꺾였다.



9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5천903명이 추가돼 누적 855만3천657명, 사망자는 490명 추가돼 누적 12만6천611명이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의 1천28만명(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고, 브라질(566만명), 프랑스(178만명), 러시아(177만명)가 뒤를 잇는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9월 12일과 17일 각각 9만7천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마하라슈트라주, 안드라프라데시주 등 기존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의 확진자 수가 크게 줄면서 수도 뉴델리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확산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다만, 뉴델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하루 7천74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월 중순 4천명대 중반까지 증가했다가 10월 초 2천명 안팎으로 줄더니, 지난달 말부터 다시 증가했다.

주정부는 디왈리 축제 시즌이 다가오면서 뉴델리 시장마다 사람이 붐비는 점과 대기질 악화가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를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힌두교 최대 축제로 인도인들은 디왈리 때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기에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뜨린다.

올해 디왈리는 이달 14일이며 인도에서는 이를 전후해 약 한 달가량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지난주 델리 주정부는 코로나 확산 차단과 대기질 악화 방지를 위해 올해 폭죽 사용 금지를 선포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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