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5개월 만에 최고치…6일 연속 상승 '랠리'(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9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 이상 상승하며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마감, 6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 2018년 6월 12일(2,468.83) 이후 약 29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지난 9월 15일(2,443.58)의 연고점도 넘어섰다.
코스피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주에 이어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이날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의 10월 수출이 예상치(9.2%)를 상회한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5% 이상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며 "특히 11월 들어 외국인은 2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331억원과 3천55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천763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SDI[006400](6.81%)가 7% 가까이 급등했고, LG화학[051910](1.94%)도 상승하며 약 3개월만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005930](0.17%)와 현대차[005380](1.17%), 셀트리온(2.70%) 등도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0.35%)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6%), 네이버[035420](-1.00%)는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6.88%)와 기계(4.07%)의 오름폭이 컸고, 화학(3.26%)과 건설업(2.96%), 철강·금속(2.04%), 종이·목재(2.58%), 운송장비(2.19%) 등도 2% 넘게 올랐다.
전기·전자(0.70%)도 소폭 상승 마감했고, 통신업(-0.30%)은 약세로 장을 끝냈다.
거래량은 13억3천938만주로 지난 9월 2일(14억2천927만주) 이후로 가장 많았고, 거래대금은 14조6천451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745개, 하락 종목은 110개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4.43포인트(1.72%) 오른 851.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3p(1.08%) 상승한 845.81에 개장해 85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1천48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과 42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에코프로비엠[247540](5.08%)이 5% 넘게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7%)와 에이치엘비[028300](1.51%), 카카오게임즈[293490](1.73%) 등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거래량은 17억1천86억원, 거래대금은 9조7천867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1,113.9원으로 마감하며, 22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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