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4만명선도 위협…확진율 17%대

입력 2020-11-08 18:04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4만명선도 위협…확진율 17%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명 선까지 넘어설 태세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7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만9천8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발병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다.

5일 3만4천505명, 6일 3만7천809명 등에 이어 최고치 경신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1차 유행 때처럼 피해가 가장 큰 북부 롬바르디아가 하루 1만1천489명을 기록, 2차 확산기 들어 처음으로 1만 명대를 찍었다.

피에몬테(4천437명), 캄파니아(4천309명), 베네토(3천815명), 토스카나(2천787명), 라치오(2천618명) 등도 확산세가 가파르다.

일일 검사 건수는 23만1천673명이며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도 17.18%로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는 425명으로 사흘 연속 400명대 규모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90만2천490명, 총사망자 수는 4만1천63명이다.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라면 이르면 10일께 누적 10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 확산세를 우려하는 이탈리아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통행금지 시점을 밤 9시 이전으로 앞당기는 추가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당국은 롬바르디아와 피에몬테·발레다오스타·칼라브리아 등을 바이러스 고위험 지역, 이른바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7일부터 주민 외출 제한, 음식점·주점 등 비필수 업소 폐쇄 등 봉쇄에 준하는 고강도 제한 조처를 시행 중이다.

나머지 지역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 등의 방역 대책이 적용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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