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일본에도 '조 바이든 있다.'…日 기초단체장 동명이인?

입력 2020-11-08 09:50
수정 2020-11-08 10:06
[바이든 승리] 일본에도 '조 바이든 있다.'…日 기초단체장 동명이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한 기초단체장 이름이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사실상 같다는 얘기가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熊本)현 야마토초(山都町)의 촌장인 우메다 유타카(梅田穰) 씨가 인터넷 공간에서 미국 대선과 맞물려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의 한자 이름을 영어식으로 이름+성 순으로 음독하면 '조 바이든'(穰(조)+梅田(바이덴<든>))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 가나(假名)문자로는 '든'을 정확히 표현할 수 없어 '든'은 '덴'과 통용된다.

아사히, 마이니치 등 일본의 주요 일간지는 이날 일본에도 '조 바이든'이 있었다며 화제 뉴스로 다뤘다.

우메다 촌장은 자신의 이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후에야 '조 바이든'으로 음독할 수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그는 일본 언론의 취재 요청에 "(조 바이든 후보와) 멀지 않은 인연을 느끼지만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당황스럽다"며 "미 대통령 후보와 규슈(九州) 지방 중심인 야마토초 촌장의 입장이 다르지만, 마음가짐은 같을 것이다. 주민들의 풍요로운 행복을 위해 직무를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언론은 야마토초가 우메다 촌장과 바이든 후보의 관계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아직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인구 1만4천여 명인 이 마을이 예상치 못한 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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