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혼란 속 리커창 "시진핑 중심 뭉치자" 결속 강조
허난성 시찰서 "공업화·농업현대화 등 고품질 발전 추진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 대선이 혼란 국면인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방 시찰에 나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중심의 내부 결속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공업화와 도시화 등을 통한 고품질 발전 추진도 강조해 미국 추월을 목표로 하는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14·5계획)을 강력히 시행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6일 중국정부망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지난 3~4일 허난성 시찰에 나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삼고 시 주석의 역할을 강조한 제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의 정신을 관철하라고 주문했다.
리커창 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미국에 맞설 중국 전략으로 내세운 쌍순환(이중순환)의 새 발전 이념을 받아들여 고품질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순환은 시진핑 주석이 처음 언급한 뒤 최근 열린 5중전회에서 기술 확보와 내수 확대를 통한 자립 경제를 표방하면서 중국의 경제 발전 전략으로 공식 채택된 바 있다.
리 총리는 허난성 농촌 현장도 직접 둘러보면서 "중국이 올해 풍작을 거뒀는데 생산량 증가와 품종 최적화, 품질 향상 등 농업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로봇 업체, 정저우대학 엔지니어링연구센터 등을 방문해 "과학 기술 혁신이라는 강한 의지력과 기초 학문을 토대로 새로운 공업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10년간 칼을 가는 정신으로 착실히 하면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현지 주민 집에도 들어가서 거주 상황을 점검하면서 고품질 도시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 대선 기간에 리커창 총리의 현지 시찰은 자칫 동요될 수 있는 민심을 다잡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면서 "아울러 시진핑 중심의 중국 지도 체제가 확고함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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