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아프리카 필수보건에 연쇄 타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아프리카의 다른 필수 보건 서비스에 연쇄반응으로 강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세게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 수장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WHO 예비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른 보건 서비스를 실제로 세게 타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각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5∼7월 부과한 록다운(봉쇄령)은 WHO에 모니터되고 있는 서비스의 50% 이상을 감소시키는 데 한몫했다.
올해 1∼8월 추가로 130만 명의 1세 이하 영아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첫번째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못했다고 모에티 국장은 말했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에선 36만2천명 이상의 임부가 3월부터 8월까지 산전 돌봄을 놓쳤다.
8월에는 보건 시설에서 310명의 모성 사망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2배에 가깝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모에티 국장은 "코로나19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처럼 아프리카 보건 시설을 집어삼키지는 않았지만 이미 한정된 보건 시스템에 정말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역 및 소아마비 접종 캠페인이 다시 시작했지만, 과거 수년에 걸쳐 이룩한 성과를 보전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현재 최소 180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4만3천700명이다. 10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대륙에서 이는 세계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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