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내년 말까지 인구수만큼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2억1천만여 회분 생산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내년 말까지 전체 인구수에 해당하는 만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생물과학연구개발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마르쿠 크리에게르 혁신 담당 부소장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맺은 계약에 따라 기술이전을 받아 내년 말까지 2억1천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에게르 부소장은 내년 1∼7월에 직접 구매와 자체 생산을 통해 1억40만 회분을 확보하고, 8월부터 내년 말까지는 1억1천만 회분을 완전 자체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현재 보건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 7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에는 재단이 기술을 이전받아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AZD1222' 또는 'ChadOx1 nCoV-19'로 불리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보건부와 별도로 상파울루주 정부는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주 정부 산하 생물학연구기관인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백신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주 정부는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개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600만개는 12월까지 수입하고 나머지 4천만개는 부탄탕 연구소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상파울루주 정부와 부탄탕 연구소가 확보하려는 코로나19 백신은 보건부-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의 계획과는 별개다.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과 부탄탕 연구소 모두 백신 접종 시기를 내년 초로 잡고 있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59만25명, 누적 사망자는 16만1천106명이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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