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5원↓…바이든 승기에 1,120원대로

입력 2020-11-05 16:16
수정 2020-11-05 16:27
원/달러 환율 9.5원↓…바이든 승기에 1,120원대로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5일 원/달러 환율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며 1,120원대로 10원 가까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5원 내린 달러당 1,128.2원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7.7원 내린 1,130원에서 출발한 뒤 1,127.5∼1,133.9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이날도 미국 대선 동향에 주목하며 등락했으나 전날(21.7원)보다는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선전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밤사이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이날 환율은 전일 개장가(1,128.3원) 수준으로 내린 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달 27일(1,125.5원)보다 불과 2.7원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투명성에 시비를 걸며 일부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1천322억6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4% 상승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는 것은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변수이고, 그가 선거에 불복하더라도 결과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1.22원이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84.09원)보다 2.8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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