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혼돈에도 'IT 랠리'에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3.9%↑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대선을 둘러싼 혼돈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형 IT주의 힘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67.63포인트(1.34%) 오른 27,84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4.28포인트(2.20%) 상승한 3,443.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0.21포인트(3.85%) 급등한 11,590.7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700포인트 이상 치솟아 최고 2.9%의 상승률까지 찍었다가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였다. 마켓워치는 다우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찍을 무렵 이대로 마감할 경우 지난 1900년 대선일 다음날 3.33% 오른 이후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포스트 대선' 랠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부가 선거 이틀째인 이날까지도 가려지지 않고 있지만, 'IT 공룡'들이 증시 전반을 견인했다.
페이스북이 8.3%, 아마존이 6.3%,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6.0% 각각 폭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4.8%)와 애플(4.1%)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형 IT기업들이 올해 들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 진단했다. 이들 기업이 꾸준하고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이런 경향을 뒷받침한다.
또 민주당의 상원 탈환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이 공약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인상이 어려워진 상황도 대형 IT들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대통령 당선인 확정이 늦어지고, 대선 결과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 흐름을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로 인해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이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낮아진 것 역시 월스트리트 금융 시장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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