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흑인 목숨 소중하다' 활동가, 미 연방의회 입성
민주당 코리 부시 당선…미주리주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 탄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구호 아래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이끌었던 흑인 여성 활동가가 미국 연방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4일(현지시간) 진보성향의 민주당 코리 부시 후보가 미주리주 제1선거구(세인트루이스)에서 앤서니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부시는 미주리주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부시는 지난 8월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10선의 흑인 거물 정치인인 윌리엄 레이시 클레이 의원을 누르고 승리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부시는 한때 노숙자 생활까지 했던 흙수저 정치인이다.
두 아이를 둔 싱글맘이자 간호사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던 부시는 10대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흑인 인권 운동의 길로 나섰다.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18살 흑인 청소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부시는 경찰 폭력 항의 시위를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또 올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이 전개되자 핵심 지도부로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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