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 "빈 테러 용의자, 독일인 극단주의자와 접촉"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테러의 용의자가 2년 여전 독일인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접촉했다고 슈피겔온라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온라인은 지난해 봄 용의자의 이슬람국가(IS) 가담 혐의에 대해 재판한 빈 지방법원의 판결 내용 등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테러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 쿠즈팀 페즈줄라이는 IS에 가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9월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시리아 접경지역인 하타이로 갔다.
호텔에 여장을 푼 용의자는 하타이에서 IS의 안가로 활용된 가정집으로 이동했다고 페즈줄라이의 변호사가 빈 재판정에서 설명했다.
당시 안가에는 독일인 2명과 벨기에인 1명도 함께 머물렀다.
페즈줄라이는 안가에서 시리아로 몰래 넘어갈 기회를 모색했지만, 상황이 위험하다고 전달받았다.
페즈줄라이는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가 같은 달 15일 터키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페즈줄라이는 지난해 봄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았으나 소년법을 적용받아 같은 해 12월 5일 석방됐다.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북마케도니아에 뿌리를 둔 이중국적자인 용의자는 지난 2일 오후 8시께 빈 도심 6곳에서 잇따라 총격 테러를 가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사망했고, 20여 명이 다쳤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살된 용의자 외 공격자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사살된 용의자와 관련이 있거나 공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빈과 니더외스터라이히주에서 18곳을 수색했고 14명을 구금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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