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4개주 이미 2016년 투표자수 넘어…핵심 경합주 플로리다는 95%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오전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주는 이미 900만명 이상이 투표해 2016년 대선 당시 투표자 수의 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소 4개 주는 선거일 이전에 사전투표만으로 4년 전 투표자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리다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06만9천761명의 주민이 이미 투표에 참여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투표 인원(960만명)의 약 95%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CNN은 전했다.
지지 정당별 투표자 분포를 보면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약 11만5천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유권자 약 200만명도 투표를 마쳤다.
이번 대선에선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그중에서도 플로리다는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핵심 승부처다.
또한 사전투표에서 텍사스, 워싱턴, 몬태나, 하와이 등 최소 4개 주는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선거 정보 제공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를 인용해 전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텍사스에선 4년 전 총 투표자 수보다 8.3% 많은 970만명 이상이 이미 투표했다. 텍사스는 미 전역에서 캘리포니아(55명) 다음으로 많은 선거인단(38명)이 걸려있다.
워싱턴주는 2016년 대선 때 총투표자보다 5.4% 많은 35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하와이에선 약 48만4천명이 이미 투표를 끝내 4년 전보다 10.6% 증가했고, 몬태나에선 52만9천명이 투표를 마쳐 4년 전과 비교해 2.4% 늘어났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오리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는 사전투표 인원이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의 90%를 넘어섰다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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