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고 편하다"…소형차 시장 다시 '활기' 찾나

입력 2020-11-04 06:45
"실용적이고 편하다"…소형차 시장 다시 '활기' 찾나

르노 XM3, 쌍용차 티볼리 등 소형 SUV 꾸준히 인기

현대 아반떼·폭스바겐 제타 등 준중형 세단도 들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소형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차의 XM3와 쌍용차[003620]의 티볼리 에어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현대차[005380] 아반떼와 폭스바겐 제타 등 준중형 세단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XM3는 지난 3월 출시 첫 달 3천218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차 가솔린 차량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후 4개월 연속 월 5천대 이상 팔리며 4개월 누적 판매 2만2천252대를 기록하며 국내 소형 SUV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가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XM3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은 다른 모델 대비 8세 이상 낮았다. 주로 20·30대 연령층의 고객이 구매하는 셈이다. 구매 고객의 51.2%는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디자인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XM3는 소형 SUV지만 2천720㎜에 이르는 넉넉한 휠베이스로 준중형 세단과 동일한 수준을 자랑하는 데다 동급에서 가장 낮은 차체 높이(1천570㎜)와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로 절묘한 비율을 구현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XM3 TCe 260에는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다운사이징 4기통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13.7㎞/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세로형 9.3인치 내비게이션과 보스(BOSE) 서라운드 시스템, 360도 주차보조시스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 동급에서 보기 어려운 편의 기능도 갖췄다.



쌍용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차박'(차에서 숙박)을 내세운 2021년형 티볼리 에어를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형 티볼리 에어는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의 성능을 발휘하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도 적용됐다.

무엇보다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1천879㎜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신장 185㎝ 성인도 '차박'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대차는 최근 대표 소형 SUV인 코나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3년 만에 내놨다.

더 뉴 코나의 외장 디자인은 선이 두드러지는 주간주행등과 예리하게 마무리된 후드, 힘차게 솟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진취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길이도 40㎜ 늘었다.

더 뉴 코나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가솔린 모델과 1.6 하이브리드 모델에 더해 고성능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N 라인을 처음 선보였다.



준중형 세단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아반떼는 지난달까지 월평균 9천대가량 팔리며 볼륨 모델(많이 팔리는 차종)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 8월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21.1㎞/ℓ에 달한다. 국내 준중형 세단 최초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달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근에는 N라인까지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폭스바겐은 최근 아반떼를 정조준한 '2천만원대 세단' 제타를 출시했다.

7세대 신형 제타는 길이 4천700㎜, 폭 1천800㎜, 높이 1천460㎜, 휠베이스 2천686㎜로 크기 역시 아반떼와 비슷하다. 최고출력 150마력의 힘을 내는 1.4ℓ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전석 열선 시트, 앞 좌석 통풍 시트 등의 국내 환경에 맞는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달렸다.



제타의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등급) 2천714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2천951만원으로 아반떼 상위 트림의 가격과 비슷하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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