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3분기 순이익, 작년보다 약 45% 감소

입력 2020-11-03 17:46
사우디 아람코 3분기 순이익, 작년보다 약 45% 감소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람코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117억9천만 달러(약 13조3천억원)로 작년 3분기 213억 달러(약 24조1천억원)에 비해 44.6% 줄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1∼9월 순이익은 350억2천만 달러(약 39조7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8.6%나 감소했다.

아람코의 순이익 급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처 등으로 세계적인 원유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분기(65억7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늘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 개선으로 3분기에 회복의 초기 신호를 봤다"고 말했다.

나세르는 아람코의 3분기 배당금이 187억5천만 달러(약 21조2천억원)라고 밝혔다.

아람코의 순이익 감소는 올해 '석유왕국' 사우디 정부의 재정에 타격을 주고 있다.

AFP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 개혁 계획이 석유 수입 감소로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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