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대선서 우아타라 현 대통령 3선 성공
득표율 94%…3선 금지 헌법 회피해 출마 논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선거에서 알라산 우아타라(78)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실시된 대선에서 우아타라 대통령이 득표율 94.27%로 다른 3명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53.90%로 집계됐다.
투표결과는 헌법위원회가 이의신청을 받은 뒤 최종 확정한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대부분 선거구에서 90% 이상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11월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서 승리했고 2015년 재선했다.
올해 7월 여당 후보였던 아마두 공 쿨리발리 총리가 급사하자 우아타라 대통령은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야권은 대통령 임기를 5년씩 두 차례로 제한한 헌법을 들며 반발했다.
이에 우아타라 대통령 측은 2016년 헌법이 개정됐으므로 첫 번째 임기는 현행 헌법의 임기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논리로 반박했다.
최근 우아타라 대통령 지지자와 그의 3선에 반대하는 쪽 간 충돌로 최소 30명이 사망했으며 대선일에만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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