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코로나19 병동 근무 간호사, 수당 아직도 못받았다"
"299억원 편성됐는데…지자체, 이른 시일 안에 지급해야"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간호사를 위한 수당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7월과 9월 각각 3·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코로나19 의료진의 격려성 수당으로 총 29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앞서 간협이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 병동에서 일한 간호사들에게도 파견 간호사처럼 수당을 지급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 간호사 1명당 약 4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결과다.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올해 5월 말까지 근무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수당 지급이 시작됐으나,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지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경기도만 이달 안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예산은 서울이 77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69억원), 경기(45억원), 경북(22억원), 부산(16억원), 경남(12억원), 충남(9억원), 강원(8억원), 충북(6억원) 순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 예산을 각 지방자치단체로 교부했으나, 지자체에서는 참가자 확인 등 행정 절차 지연으로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병동 근무 간호사들의 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간협은 "수당지급이 늦어지면서 6월 이후에 근무한 간호사들에 대한 수당 마련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자체는 이른 시일 안에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행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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