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없는 대서양 허리케인…4등급 '에타' 중미 지역 위협
올해 28번째 대서양 열대성폭풍…역대 최다였던 2005년과 동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중미 지역이 강력한 허리케인의 접근에 비상이 걸렸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에타가 현재 니카라과와 온두라스 국경 동쪽 해상에서 시속 15㎞로 이동 중이다.
에타의 최고 풍속은 시간당 215㎞에 달해 짧은 시간에 4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허리케인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되며 5등급이 가장 세다.
NHC는 에타가 2일 밤늦게 또는 3일 오전 일찍 니카라과에 상륙할 무렵엔 세력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중미 국가들은 허리케인이 몰고 올 폭우와 강풍, 폭풍해일, 산사태 등에 대비하고 있다.
니카라과 당국은 섬 등 위험지역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AP·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주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생필품과 현금 비축에 나섰고 정부는 구호 인력과 물품을 위험 지역에 미리 보냈다.
1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온두라스도 위험지역에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에타는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28번째 열대성 폭풍이다. 역대 최다였던 2005년 시즌과 동일한 기록이다.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여전히 한 달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2005년을 제치고 대서양 허리케인이 가장 활발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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