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규제와 저금리에…3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급증

입력 2020-11-02 11:32
주택 규제와 저금리에…3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급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고강도 주택 시장 규제와 저금리 환경으로 지난 3분기(7∼9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9만3천428건으로, 지난 2분기(7만3천71건) 대비 27.8% 증가했다. 또 지난해 3분기(7만8천110건)와 비교해도 19.6% 늘어났다.

특히 7월 거래량(3만7천159건)은 2018년 3월(3만9천82건)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상품으로 월세를 받던 수요자들이 정부의 잇따른 규제 정책으로 주택 시장에서 이탈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대폭 늘려 2주택 이상을 장기 보유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로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풍부한 유동자금과 투자 수요가 상업시설과 업무시설로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대출이나 세금을 고려했을 때 주택 시장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오피스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의 안전 의식이 강화돼 오피스 1인당 면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을 피해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기 위한 방안으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을 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입지에 따라 가치가 천차만별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는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업·업무용 시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어반그로브 고덕'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대에서 '루 논현'이 분양 중이다. 대구 중구 삼덕동2가 5번지 일대에서는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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