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대신 사탕' 올해 사탕 시장 규모, 껌의 2.8배…격차 확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사탕과 껌 시장 규모가 점차 벌어지며 올해 사탕 시장 규모가 껌 시장의 3배에 육박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사탕 시장 규모는 7천240억원을 기록하며 껌 시장 2천540억원의 2.8배를 나타냈다.
껌 시장은 2015년 3천210억원에서 점차 줄어든 반면 사탕 시장은 2015년 5천580억원에서 올해 7천240억원으로 5년 새 29.7% 성장했다.
aT는 "소비자가 입속 상쾌함을 위해 껌을 씹는 대신 허브 성분이 포함된 민트류를 섭취하고 씹는 즐거움은 젤리로 대체하면서 껌 소비가 사탕류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껌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75.8%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해태제과식품 10.1%, 오리온 9.1% 등의 순이었다.
사탕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3.5%, CJ제일제당 6.7%, 독일 브랜드 트롤리 3.5%, 대만 브랜드 창린 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껌류에 비하면 수입업체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껌은 치아 건강, 금연 등 기능성이 포함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강력한 민트향의 매운 껌도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롭게 주목받는 껌에 금연껌, 니코틴껌, 후바부바껌, 주사위껌, 매운껌, 더민트껌 등이 꼽혔다.
사탕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특이한 식품을 먹고 공유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왁스병캔디, 갤럭시사탕, 팝핑캔디 등 독특한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핼러윈'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10월은 사탕류 소비 시즌으로 정착됐다.
사탕류 성장을 이끈 젤리는 삼겹살 젤리, 수수깡 젤리 등 이색상품이 관심을 끌었다.
피부, 운동, 다이어트용으로 콜라젠이나 비타민이 함유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접 젤리를 만드는 젤리 키트도 관심 상품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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