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3분기 경제 성장률 12%…코로나19 충격서 반등

입력 2020-10-31 01:14
멕시코 3분기 경제 성장률 12%…코로나19 충격서 반등

제조업 중심으로 회복세…전년 3분기 대비로는 -8.6%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에 나섰다.

멕시코 통계청(INEGI)은 30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12.0% 늘었다고 잠정 발표했다.

전년도 같은 분기보다는 8.6% 줄었지만, 코로나19 타격으로 경제가 큰 폭으로 위축됐던 상반기 이후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 2분기 멕시코 경제는 전 분기 대비 17.1%, 전년 대비로는 18.7% 크게 후퇴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3분기 12%의 성장률이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셧다운이 점차 풀리고, 미국발 수요도 증가하면서 제조업이 3분기 경제 회복을 견인했다. 제조업, 건설업, 광산업 등 2차 산업이 전 분기보다 22% 성장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다만 경제활동이 사실상 마비됐던 2분기와 비교한 성장률인 데다, 멕시코의 코로나19 상황이 10월 이후 다시 악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제한적이다.

멕시코 증권회사 피나멕스의 제시카 롤단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분기 지표가 좋다고 해서 앞으로의 길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며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1∼3분기 멕시코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9.8%다.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1만2천여 명, 사망자는 9만여 명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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