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서 앞서

입력 2020-10-30 09:17
수정 2020-10-30 09:23
바이든,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서 앞서

더힐-해리스 공동조사, 트럼프가 4년 전 승리했던 경합주

"트럼프에 경고" 평가속 치열한 접전…전국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4%P 앞서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3개 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른 곳이며,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주와 함께 6개 경합 주로 꼽힌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두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9일(현지시간) '해리스폴'과의 공동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주(50% 대 47%)에서는 3%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51% 대 46%)에서는 5%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주(49% 대 48%)에서는 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6~29일 이번 대선에 투표할 것으로 보이는 플로리다(1천148명), 노스캐롤라이나(903명), 펜실베이니아(901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더힐은 "이들 3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대선에서 승리했던 곳"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번 조사 결과가 경고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여론조사 전문가 마크 펜은 지지율 격차가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을 수 있는 범위에 있다면서도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 지속과 바이든 후보의 광고 등 물량 공세로 트럼프 대통령이 격차를 줄일 모멘텀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이날 공개된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45% 대 42%로, 바이든 후보가 3%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주요 여론조사 취합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주에서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는 7%포인트(51% 대 44%),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는 4.3%포인트 각각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더힐과 '해리스폴'이 앞서 지난 25~28일 조사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유권자(2천824명)를 대상으로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6%,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2천359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9%로 각각 42%와 45%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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