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주 수입박람회 화상연설…美겨냥 다자주의 강조할듯
'구매력 과시의 장' 국제수입박람회 내달 4일 상하이서 개막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내주 상하이(上海)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다자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상무부는 시진핑 주석이 내달 4일 상하이 훙차오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리는 제3회 CIIE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을 한다고 발표했다.
CIIE는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2018년, 중국이 자국의 구매력을 과시하는 한편 미국의 대중 포위망을 약화하고 우군을 결집하는 '세몰이 외교' 무대로 고안한 행사다.
2018년과 2019년 1∼2회 수입박람회 때 중국은 각각 578억 달러와 711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성과를 자랑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 대선 국면에서 시진핑 주석이 수입박람회 화상 연설을 하는 것 자체가 미국의 일방주의에 반대하는 우군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세계 150개국에서 모여든 3천700여 개 기업이 축구장 50개에 해당하는 총 36만㎡ 면적의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참여 기업과 인원이 감소해 전시장 면적도 작년보다 크게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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