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몰라베' 강타한 베트남 피해 눈덩이…80명 사망·실종

입력 2020-10-29 10:08
수정 2020-10-29 11:54
태풍 '몰라베' 강타한 베트남 피해 눈덩이…80명 사망·실종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중부 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몰라베'로 최소 8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9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몰라베는 전날 정오께 시속 145㎞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베트남 중부 다낭 남쪽으로 상륙한 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다.

이 때문에 3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꽝남성의 마을 2곳에서 밤사이 산사태가 발생, 52명이 토사에 매몰됐다. 이 가운데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45명은 실종상태다.

또 28일 오전에는 꽝응아이성에서 주택 붕괴 등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에는 베트남 동쪽 해상에서 어선 두 척이 침몰하는 바람에 선원 26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지방에서는 이달 초부터 몰라베가 접근하기 전까지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3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되는 등 이미 상당한 피해를 봤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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