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실적·경제 지표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7일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1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8포인트(0.13%) 내린 27,650.6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6포인트(0.07%) 오른 3,40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55포인트(0.39%) 상승한 11,403.49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대선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 신규 부양책 협상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다시 급증하면서, 겨울철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도 한층 커졌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유럽에서도 다수 국가가 봉쇄 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4분기 경제가 다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주요 지수는 전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 및 경제 지표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제조 대기업 3M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매출이 급감하며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경제 지표도 기업 투자 관련은 양호했지만, 소비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0.4% 증가도 상회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9월에 전월 대비 1.0% 늘었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01.3에서 100.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2.0에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기업 간 인수합병 소식도 주시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350억 달러에 경쟁업체인 자일링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자일링스 주가는 장 초반 8% 이상 상승세다. 다만 AMD 주가는 4%가량 약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전까지는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대선 전에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는 데에 시장의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다수의 전략가가 이를 예상했고, 기술적인 지표들도 이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7%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38.99달러에, 브렌트유는 0.91% 상승한 40.83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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