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삼성 베트남 임직원, 온라인 추모 열기(종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삼성 베트남 법인 임직원이 26일 온라인에서 전날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했다.
삼성 베트남 법인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께 페이스북 현지 팬페이지에 "모든 사람의 삶은 유한하지만, 그 가치는 영구적"이라며 "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통해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존경과 감사, 애도의 마음을 담아 고인에게 작별을 고한다고 적었다.
이어 현지 임직원 일동 명의로 "심혈을 기울여 삼성 베트남 설립과 발전에 애쓰신 회장님의 공로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고인의 업적을 기린 뒤 "편히 잠드소서"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후 6시간 만에 3천2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애도나 애정을 뜻하는 이모티콘을 눌렀고, 143차례 공유됐다. 140여명은 추모 댓글을 달았다.
콩 떰 응우옛 르엉은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감사한다"면서 "편히 잠드시라"고 말했다.
쩐 꾸인은 "가장 위대한 분,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삼성 베트남 법인이 프로필 사진을 흰 국화꽃으로 변경하면서 이 회장의 부고를 올리자 불과 4시간 만에 8천400여명이 애도하는 이모티콘을 눌렀고, 640여명이댓글을 썼다.
전·현직 베트남 직원들은 주로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회장은 2005년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둔 호찌민 법인을 방문했고, 2012년에는 베트남 북부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둘러봤다.
현재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삼성은 현지 최대 외국 투자 기업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수출 규모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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