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도 백악관 핼러윈 행사…트럼프 부부 '노마스크'

입력 2020-10-26 10:21
수정 2020-10-26 16:29
코로나 확산에도 백악관 핼러윈 행사…트럼프 부부 '노마스크'

어린이·백악관 직원은 마스크…'거리두기'로 사탕 받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거친 확산세 속에 핼러윈 행사를 진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25일(현지시간) 슈퍼히어로, 유니콘, 해골 복장을 한 어린이 수백명을 백악관으로 초대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축제 풍경은 다소 변했다.

트럼프 부부는 예년에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직접 나눠줬으나 올해는 어린이들이 백악관 잔디밭 길을 걸으며 따로 사탕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를 앓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어린이들을 잠시 만나 격려했다.

백악관을 찾은 3세 이상 어린이들, 백악관 인사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지켰으며 사탕을 나눠준 직원들은 장갑을 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어린이들의 행렬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하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고비를 넘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는 미국 보건 위기보다 방역 때문에 경제가 입을 타격을 더 우려하며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저평가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888만9찬1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미국은 하루 신규확진자가 8만명을 넘는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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