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격리 끝난 프랑스인 코로나19 확진…지역감염 우려
유명 관광지 꼬사무이에서 발생…밀접 접촉자 15명 격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2주간의 격리를 거친 프랑스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4일 남부 수랏타니주 유명 관광지인 꼬사무이에 거주 중인 50대 프랑스 여성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태국 당국은 함께 사는 이 여성의 남편과 아들의 감염 여부도 조사 중이다
꼬사무이에 집이 있는 이들은 지난달 30일 타이항공 편으로 입국, 사뭇쁘라깐 주에서 2주간 격리된 뒤 지난 15일 섬으로 들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여성은 섬에 들어온 이후로 자신의 집에 머물렀고, 차를 타고 외출할 때에는 항상 마스크를 썼다고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이틀이 지난 17일에 열이 나기 시작해 20일 병원을 찾았고, 이틀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프랑스 여성이 태국 내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에 속한 15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중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15명은 가족 외에도 항공기에 함께 탔던 승객 10명과 승무원 2명 그리고 공항에서 이들을 태워준 친구 1명이다.
태국에서는 최근 지역감염 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딱주에서 지난 17일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게 한 달여 만의 감염 사례였다.
다만 지난달 중순에도 태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선수가 2주 격리를 마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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