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5G 고객 잡자"…이통사 아이폰12 개통행사 '파티'로
트로트 가수 불렀던 갤노트20 때와 대비…플래그십 매장 홍보 겸해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출시를 맞아 이통사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유치에 나선다. 개통행사도 MZ세대 공략을 위한 체험 공간에서 '파티'를 여는 형식으로 치른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12 출시일 전날인 29일, 출시일인 30일 비대면 개통 행사를 연다.
MZ세대를 위해 각 회사가 최근 개소한 플래그십 매장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라이브 쇼를 여는 것이 특징이다. 이통3사는 최근 서울 강남, 홍대 등에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체험형 매장을 오픈하고 브랜드 가치 전달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개장하는 서울 홍대 플래그십 매장에서 래퍼 제시, 그레이, 로꼬 등을 초청해 30일 오후 공연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반 고객을 50명에 한해 초청한다.
SK텔레콤은 8월 갤럭시노트20 출시 때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 나태주를 초대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 개통행사를 열었는데, 아이폰 주 고객층인 1020 세대에 맞춰 초청 가수 풀 자체가 변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플래그십 매장에서 고객들의 안전을 고려한 초청 행사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출시일 전날인 29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자사 강남 매장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비대면 라이브 행사 '틈만나면 Z맘대로'를 한다.
올해 아이폰12 예약 및 구매가 온라인에서는 0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이때부터 고객 관심을 끌려는 시도다.
방송인 유병재의 진행으로, 젊은 층이 좋아하는 랩 공연도 이어진다.
KT 역시 29일 온라인으로 아이폰12 출시 행사를 마련한다. 47만 구독자를 보유한 'BJ 최군' 등이 출연해 유튜브 라이브로 고객과 소통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젊은 층이 많아짐에 따라 세계 최초 '바이크 스루' 식당도 선보인다. 아이폰12가 출시되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자전거와 식사를 1초당 1.98원에 제공하며, 아이폰12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은 5G 교체수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사에 중요하다"며 "아이폰 이용자는 갤럭시 이용자보다 1020세대 비중이 높아 MZ세대 취향에 맞춰 개통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이폰12는 전작보다 높은 관심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사전예약 첫날인 23일 쿠팡, 11번가 등 자급제 채널로 수요가 몰리면서 자급제 물량은 오픈과 동시에 판매가 마감됐다. SK텔레콤 T다이렉트샵이 준비한 새벽배송(1천명), 당일배송(2천500명) 서비스가 3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KT가 준비한 1시간 배송(1천200명) 역시 오픈과 동시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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