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호주·중동에도 진출한다…국내 매장 1천500개로 확대
가정간편식·수제맥주 개발 추진…2025년 영업이익 1천억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다음 달 12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앞둔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으로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1천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리겠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8월 기준 이 회사의 가맹점은 1천234개다.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입지의 특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메뉴를 구성·개발할 것"이라며 "골프장,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관광지 등 특수 상권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식·볶음밥·소시지 등 다양한 닭고기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하고, 내년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열어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넘어 간편건강식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온라인·모바일 주문에 익숙한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성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겨냥해 가공 소스 사업을 확대하고, '치맥'(치킨+맥주)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수제맥주 브랜드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특히 현재 진출 중인 중국·미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37개 매장)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에 추가 진출해 25개국에서 537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출은 지난해 3천801억원에서 2025년 7천7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4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천15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치킨시장에서 교촌치킨이 점유율 1위이고 BHC와 BBQ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이 단순히 먹는 것에서 여가와 놀이를 대신하는 활동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며 "치킨시장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이들 '빅3'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60%에서 2018년 65%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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