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국 반발속 대만에 2조원 상당 무기판매 승인

입력 2020-10-22 08:44
미 국무부, 중국 반발속 대만에 2조원 상당 무기판매 승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포함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미국 정부가 대만에 대규모 첨단무기 판매를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8억달러(약 2조4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잠재적 대만 수출을 승인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의 대만 판매 승인이 떨어진 무기는 트럭 기반 로켓 발사대인 록히드마틴사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11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보잉사의 슬램이알(SLAM-ER) 135기,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가 전투기용으로 만든 외부 센서 3기 등이다.

HIMARS은 100㎞ 이상 떨어진 곳에 최대 6발의 로켓을 기습적으로 날려 유사시 대만 해안에 상륙하는 상대 전력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가 270㎞에 달하는 슬램이알은 대만에서 중국 동부 연안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된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으로 첨단 무기 수출을 추진해왔다.

중국은 필요하다면 대만을 강제로라도 되찾아야 할 부속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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