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KT·마이즈텍,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 나선다
빗물 저장해 가로수에 공급하고 전력 지중화도 가능한 가로시설 설치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포스코[005490]와 KT[030200], 마이즈텍이 함께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 사업에 나선다.
포스코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KT, 마이즈텍과 함께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마이즈텍은 가로등과 같은 가로 시설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그린뉴딜 정책의 하나로 환경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협약을 통해 3개사는 지방자치단체에 스마트 가로시설을 제안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스마트 가로시설은 포스코의 철강 기술, KT의 사물인터넷(IoT), 마이즈텍의 제작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시설로, 빗물을 저장해 가로수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급수 블록과 뿌리의 융기를 방지하는 보호대로 구성돼있다.
급수 블록에 설치된 IoT 센서는 가로수와 토양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물이 필요한 시점을 스스로 파악한다. 이 시설을 적용하면 지상에 설치된 전력 및 통신선과 복잡한 지하 매설 배관 등을 체계적으로 지중화할 수 있어 도시 미관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스마트 가로시설 개발을 위해 부식에 강한 특수 철강재인 포스맥을 급수 블록과 보호대 소재로 공급하고,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한다.
KT는 급수 블록에 빗물관 모니터링 센서와 누설전류 감지 센서 등 IoT 센서들을 활용한 IT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한다. 마이즈텍은 가로수 급수 블록과 보호대를 제작 및 공급한다.
가로수 보호대 주변에는 포스코 사내벤처인 이옴텍에서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해 제작한 투수용 보도블록이 패키지로 설치된다.
포스코 김상균 강건재마케팅실장은 "대기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힘을 모아 지역사회의 녹색 생태계 회복에 함께 나서기로 한 데 의의가 크다"며 "강건재 시장에서 철강의 친환경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정부의 그린뉴딜 8대 추진과제 중 하나로 기후·환경위기에 지속가능한 환경 도시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스마트 그린도시 25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2년간 총 2천9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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