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MDB스캔들'로 미 법무부에 2조5천억원 벌금 합의(종합)
(서울·뉴욕=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강건택 특파원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말레이시아 1MDB 스캔들과 관련해 미 법무부에 22억 달러(약 2조5천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잘못을 인정하고 거액을 내는 조건으로 관련 혐의에 대한 기소 유예 합의를 받아들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골드만삭스는 부당이득 6억달러를 돌려주기로 합의했다고 WSJ이 전했다. 따라서 골드만삭스가 부담하는 총액은 28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법무부와 최근 합의를 봐 며칠 내에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최초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 형사 소송 판결을 피할 수 있게 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골드만삭스 본사 외에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지사도 금주 중 유죄를 인정할 예정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이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 당국과도 합의를 보고 25억달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는 9월 초 형사 고소를 취하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통신은 골드만삭스가 1MDB 스캔들로 미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기관에 지불하기로 한 금액이 대략 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개발 사업을 내세워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으로, 나집과 측근들은 이 회사를 통해 45억 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12∼2013년 65억 달러 상당의 1MDB 채권발행을 대행하고 수수료 6억 달러를 챙겼다.
이와 관련해 애초 말레이시아 검찰은 1MDB가 조달한 자금이 유용될 것을 알고도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을 오도해 돈을 끌어모았다고 판단해 채권발행 관련 임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골드만삭스 측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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