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키프로스 대선서 타타르 총리, 현 대통령 누르고 당선

입력 2020-10-19 03:21
북키프로스 대선서 타타르 총리, 현 대통령 누르고 당선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북키프로스) 대선에서 18일(현지시간) 터키가 지지하는 우파 민족주의자인 에르신 타타르(60) 총리가 현 무스타파 아큰즈(72) 대통령을 물리치고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개표 결과, 타타르 후보는 51.74%를 얻어 48.26%에 그친 아큰즈 대통령을 눌렀다.

아큰즈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타타르 당선인은 터키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고 남부의 키프로스공화국에 대해서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강경주의자로 평가되고 있다.

타타르 당선인은 현재와 같은 '2국가 체제'를 원한 데 비해 아큰즈 대통령은 유엔이 중재하는 협상을 통한 남부 키프로스공화국과의 통일을 원하고 있다.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키프로스는 1974년 친 그리스계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북부를 점령해 남북으로 분단됐다.

국제법으로는 키프로스만 합법 국가로 인정받지만, 터키는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고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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