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대선 앞둔 변동성 지속…부양책·코로나 촉각

입력 2020-10-18 07:00
<뉴욕증시 주간전망> 대선 앞둔 변동성 지속…부양책·코로나 촉각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데다 부양책의 타결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둔 시점으로 접어드는 만큼 정국은 물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고 있지만,결과를 예단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선거 막바지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와 지난 대선의 경험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후보의 차남을 둘러싼 의혹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두 후보의 2차 TV토론도 예정돼 있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부양책의 타결 여부나 규모 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규모 증액 의사를 밝히고, 코로나19 검사 문제에서도 민주당 방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타결 기대가 다소 되살아난 상황이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다.

부양책 협상 소식에 따라 증시가 출렁대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점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3월의 1차 정점 당시를 훌쩍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다시 6만 명 수준으로 늘었고, 일부 주에서는 사상 최대치 환자가 나오고 있다.

가파른 확산이 지속한다면 우려했던 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은 양호하다.

어닝스카우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 49개 중 86%는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양호한 실적도 증시에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양책과 대선 등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인텔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도 발표되는 만큼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커질 수도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많지 않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주택판매 관련 지표 등이 주요 지표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토론 주제가 디지털 통화와 국경 간 결제로 경제 현황 및 통화정책과 연관은 다소 떨어진다.

미국보다는 중국과 유럽의 지표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19일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들을 발표한다. 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개선 폭이 어느 정도 일지가 관건이다.

유럽에서도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지표도 후퇴한다면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여파도 주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부양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도 소비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7% 올랐다. S&P 500 지수는 0.19%, 나스닥은 0.79% 상승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에는 주택 관련 지표들이 핵심이다.

19일에는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발언이 예정됐다. IBM이 실적을 내놓는다.

20일에는 9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1일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이 예정됐다. 테슬라와 버라이즌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2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9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10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 등도 발표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코카콜라와 인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3일에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