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0년 만에 여성 사형수 형 집행 예고
임신 여성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복역…약물 주입 방식 예정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연방 정부가 70년 만에 여성 사형수에 대한 형을 집행키로 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004년 살인을 저지르고 복역 중인 리사 몽고메리에 대한 형 집행일을 오는 12월 8일로 예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몽고메리는 미주리에서 임신한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형은 인디애나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에서 약물 주입 방식으로 집행된다.
여성 수형자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은 지난 1953년 보니 헤디가 마지막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법무부는 또 같은 달 10일 지난 1999년 목사 2명을 살해한 브랜든 버나드에 대한 사형도 집행키로 했다.
버나드 측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텍사스 서부 연방 지방법원이 지난 2000년 거짓 증언에 기반해 유죄를 선고했다"며 "버나드가 최악의 범인도 아닌 데다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끼치지도 않는다"고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17년 동안 중단했던 연방 사형 집행을 지난 7월부터 재개했다. 지금까지 7명에 대해 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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